심상정 "BJ 잼미 사망은 '여성·민주주의' 위기…명복 빈다"

입력 2022-02-06 20:43   수정 2022-02-06 20:4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인 BJ 잼미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을 추모하며 "여성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원회 2차 발족식 '우리 시대 2030 여성들이 심상정을 후원합니다' 행사에서 "또 한 명의 여성 청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해진 악플과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보도를 봤다"며 "이 자리를 빌어 고 조장미(BJ 잼미 본명) 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여성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우리 중 오늘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는 여성과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 정치가 등장하고 있다"며 "다른 한편에서는 말로는 여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요리조리 가는 곳마다 말을 바꾸는 기회주의 양다리 정치(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 시민을 '페미'로 낙인 찍고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온라인 폭력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온갖 폭력에 대한 불안이 만연했다. 불안하지 않은 사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게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제1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잼미의 삼촌은 지난 4일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잼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는 세상을 떠났다"며 "많은 팬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미는 수많은 악성 댓글들과 루머로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며 "유서 등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고 괴롭힘을 당했는지 알 수 있었다. 더는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생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잼미는 과거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뭇매를 맞았다. 또 방송 중 '이기야', '중립충' 등 단어를 사용해 대표적 남성혐오 웹사이트 메갈리아 유저 의혹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후 대구 지역 비하를 했다는 논란에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2020년 5월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고백하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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